추석 연휴에 가족들이 모여 나무 위에 달린 사과(히로사키 후지)를 수확했습니다.






시나노스위트는 다 익어야 제 맛을 내는 독특한 사과입니다.




따내고 또 따내는 데도 이렇게 썩어버린 사과가 아주 많습니다.










사과나무 한 줄 베어내고 심은 고구마입니다. 물을 너무 자주 줘서 크기도 작고, 당도도 떨어집니다.






이렇게 커다란 벌레들이 삽니다.













올해는 기후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불시에 추워져서 사과를 다 얼려버릴 수 있어 수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5일 일찍 수확하는 듯 하여 당도도 작년보다 떨어진 듯 합니다.

기후 탓인지 사과에 밑증상(꿀)도 심한 편이고 보관을 잘 못하면 봄에는 썩는 사과가 엄청 나올 듯 하네요.

둑 옆으로는 소국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가을에 과수원에 들어서면 사과향도 좋지만 둑에 핀 각종 들꽃 향기가 좋습니다.






기후 때문이겠지만 올해는 특히나 잎이 떨어져 버린 과수원이 참 많습니다.
그런 과수원에서 억지로 인힌 사과를 일명 "뺀질이"라고 합니다.
참 맛없는 사과.

이런 해일수록 사과가 반들반들한지 살펴봐야 합니다.






25일 부터 수확하기 위해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풀도 살고, 벌레도 사는 자연 친화적인 농업이 지구를 살립니다.








또 한 줄 잘려나간 자리에 무우를 심으셨습니다.




아직 시기가 아닌 핑크 레이디.
이 사과는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새콤하고, 아주 단단하고, 크기가 작은 사과입니다. 임산부에게도 추천하는 사과이지요.




희망근로 덕분에 농촌에는 일손이 없습니다. 사과를 수확해야 하는데 사람이 없어 걱정입니다. 청송에서 사과를 따는데 안동 사람들을 모셔다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나마도 이틀동안만 가능해서..

사과 따는데 도와주신 태백에 송집사님 일행과 서울 이모가족, 외삼촌 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많지 않은 사과를 따는데 1주일이 꼬박 걸리고도 일이 끝날지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