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부터 9월 7일까지 가을비가 계속내리더니 그 뒤에도 햇빛이 제대로 나지 않고 구름이 끼었다가 흐리다가
소나기를 뿌리고 이렇게 이상기후가 계속되어 감나무에 그 동안 잠잠했던 감꼭지벌레들이 극성을 부리기 시작하고,
또한 발병하지 않았던 탄저병까지 발병하고 있다.

금년에 벼농사뿐만 아니라 과일농사도 풍년이라고 좋아했건만 비가 야속하기만 하다.

이 비 때문에 벼농사도 풍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아침 일찍 어제 오후에 물마통 단감과수원에 풀베기를 하다가 어두워지면서 미처 베기를 하지 못한 풀베기를 하고,
아내와 함께 감꼭지벌레가 피해를 준 흠과를 따내기 위해 평가끔으로 갔다.

감꼭지벌레 1화기 예방이 잘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는데 가을 장마 때문에 2화기에 집중적으로 발병하면서
그 피해 규모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오전 4시간 동안에 아내와 둘이서 약 120킬로 정도 따 낸 것 같다.

생각보다 꽤 많은 피해 상황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날씨가 또 비가 내리려고 그러는지 하늘을 보니 구름의 이동이 빈번하게 이루어 지더니 이내
느즈막히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더니 이윽고 장대비가 약 1시간 가량 내린다.

정말 비를 보면서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가 내려 흠과따내기 작업은 하지 못하고 아버지께서는 퇴비뒤집기를 하고 나는 약500킬로의 쌀겨를 퇴비와 섞고
퇴비장을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