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이 함께 조화롭게 숨 쉬며 살아가는 유기농법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원, 신선한 공기! 맑은 물! 자연의 쉼터!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에 소재한 청일관광농원에 다녀왔습니다. 청일관광농원은 전 품목 유기재배로 아버지 정천근대표님과 아들 정호영님께서 함께 농장을 운영 중입니다.

농장에 도착해 차근차근 둘러보았습니다. 정호영 선생님께서 14000여 평의 농장소개를 해주셨답니다. 농산물을 재배하는 아들과 아버지의 훌륭한 성품이 농산물에 그대로 묻어난! 멋쟁이 농사꾼의 색깔 있는 행복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건강하게..

농장을 둘러보기 시작하자마자 눈에 띈 배추밭! 최근 배추 값 폭등이 연일 화제였습니다. 배추가격이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무려 열 배 이상 올랐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인지 농장을 둘러보는 동안에도 몇 번씩이나 배추구입에 관련된 문의전화를 받으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청일관광농원은 토마토, 곰취, 포도, 더덕, 마, 장뇌삼, 옥수수등 10가지 이상의 농산물을 전 품목 유기재배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유기농업


“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농업입니다. 가족의 건강 때문에 유기농업을 시작했어요 . 포도 같은 경우도 어머니께서 식이요법을 하시면서 건강이 좋아지시는 것을 보고 포도재배를 결정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아버지께서도 유기농업에 대해서 더 확신을 가지셨습니다. 지금까지 농원을 운영해 오면서 좋은 먹을거리를 찾는 분들께 자신 있게 드릴 수 있게 열심히 농사를 짓습니다.”



유기농업은 식물성 퇴비를 이용하여 땅 속 미생물을 배양하여, 이 미생물들을 농산물이 잘 자랄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내고 땅의 배수력도 좋게 해주는 등 농작물과 땅이 서로에게 필요한 작용을 합니다.


“농원 땅에 자갈이 많은데 비가 오거나 했을 때 일반 땅보다 배수가 잘됩니다. 겨울에는 꽁꽁 땅을 얼려서 해충을 죽인답니다.”



뿌리농업, 무투입농업 그리고 고마운 농작물들..


정대표님 부자께서는 뿌리농업, 무투입농업으로 고추, 토마토, 배추 등의 농산물을 재배하고 계십니다.


“ 두둑을 크게 만들고 거름을 전혀 주지 않고 그 안에서 스스로 잘 자라게 하는 농법입니다. 호수를 바닥으로 넣어서 땅에 수분이 적당한 시기에 두둑을 크게 만들고 비닐을 덮어주어요. 두둑을 최대한 크게 해 뿌리를 활성화시키고 강하게 뻗어나가게 합니다. 뿌리로 인해 물 흡수를 인식하게 또 모종흡수도 알아서 크게 놔둡니다. 뿌리만 건강하다면 입이 말라서 떨어지는 것이 자기 방어이므로 입이 마르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요. 건강한 땅을 준비하고 씨앗이 물을 뿌리로 흡수할 수 있게 강하게 자랄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거름을 주지 않아도 스스로 건강하게 잘 자라는 농작물들을 보며 대화하고 항상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홈페이지 운영과 도움..


“홈페이지는 95년도 정도에 열었는데 5~6년은 의미 없이 보냈던 것 같아요. 2004년 정도에 강원대학교 전자상거래반에서 교육을 받고 알려주는 데로 진행을 했죠. 농사는 소비자분들과의 약속입니다. 특히 홈페이지 가족 분들께서는 농장에서 생산된 먹을거리에 대해 믿어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 농민은 좋은 먹을거리를 위해 노력하고 소비자는 먹을거리 외에 농민의 마음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번은 남쪽묘목의 포도를 심은 적이 있는데 어느해에 다 죽었어요. 지도소에서 추천해준 추위에 강한 품종으로 재배해 보았는데 잘 자라더군요. 농촌진흥청이나 각 농업기술센터 등과의 유대관계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농원 한쪽의 멋스러운 통나무집! 대학에서 목공예를 전공한 정호영 선생님께서는 농장을 찾아주신 분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직접 지으셨답니다.


“초등 학교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트럭을 타고 밭에 가서 돌을 주어내곤 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조소과에서 공부를 했는데, 그때부터 농사와 예술을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에서는 실용적인 목공예를 전공했고요. 농업은 꾸준히 자연스럽게 해온 것이라 생각해요.”


청일관광농원은 유기농산물 생산과, 그리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뿐 아니라 농장에서 생산된 건강한 먹을거리가 가득한 식당도 운영하고 계십니다. 유기재배로 키운 더덕으로 만든 더덕구이와 채소들, 향긋한 곰취장아찌와 쌈밥도 맛볼 수 있답니다.


“항상 더 좋은 농사방법이라던지 더 좋은 자재를 써오기 위해 노력을 하다가 이제는 유기농업 위에 설 수 있는 농법을 연구하고 그렇게 생산된 농산물을 가지고 식당을 운영하고 싶어요. 건강을 생각해서 지은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쉴 수 있게 앞으로는 그곳에 제가 만든 건축이라던가 간단한 시설물들의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농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좋은 휴식처를 위해 노력을 해온 것 같고 제 앞으로의 생각도 마찬가지 입니다. ”



▲ 청일관광 농원 대표 정천근, 정호영 부자


정천근 대표님은 무엇보다 식물의 입장에서 농사짓는 것을 강조하셨고 또 실천하고 계셨답니다 .


“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니까 세상이 편하고 할 일이 없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거꾸로 식물의 모든 걸 무시하고 사람의 생각에 맞춰 버리니까 그렇게 어려워 지는거에요 . 그때는 생산비가 엄청나게 들어가고 병도 많이 나고 병이 나면 약을 쳐야하고 병나면 또 약을 쳐야하고, 그렇게 되면 식물이 사람을 가지고 놀게 되죠.”


정호영 선생님께서는 외롭지 않는 농장, 찾아주시는 분들께 휴식처가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 사람들이 직접 농장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죠 . 환경을 만들려면 제가 작품 전시장을 만들겠다고 한 것처럼 전체농장을 꾸미고 사람들이 쉴 공간을 만들어주고 좋은 먹을거리와 잠자리가 있고 같이 더불어 사는 농장을 만들고 싶어요.”



맑을 청(淸) 날 일(日) 항상 맑은 이곳.. 앞에는 냇물이 흐르고, 하우스 옆에 핀 다양한 꽃들, 잘익은 밤이 고개를 내밀고,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색이 예쁜 거미에, 빨강.노랑.초록색의 토마토까지..


청일관광농원은 정천근, 정호영 부자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건강한 먹거리가 있고 편히 쉬어갈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농촌공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