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집을 비웠다가 돌아 왔더니 집에는 할 일이 쌓여 있었습니다
죽을 만큼 아프기 전에는 무슨일을 하면 벼락같이 했습니다.
밤을 세워서라도 하고 밥을 굶고서라도 하고 남에게 잔소리들을 짓을 안했지요
하지만 아프고 낫더니 그런것은 다 소용없이 저를 괴롭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렇게 안달을 안합니다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일하고 싶으면하고.....
남편은 마당에 포크레인으로 정화조작업을 다 해놓고 효소창고 지을 터를 닦아 놓는등
혼자 일을 많이 해 놓았습니다.
효소창고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지을까를 의논하다가 점심때가 다 되어 상주에 있는 단지 님 댁을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단지님은 집을 지으면서 지하에 토굴처럼 창고를 지으셨는데 글 올리신 것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언제나 일을 보려고 나서면 겸하여 효율적인 일을 함께 하는데
반시간쯤 돌아 가기는 하지만 소백산 옛길을 넘어
봉화와 예천을 거쳐 가는 길을 잡았습니다
해발 1000m가 넘는 마구령에는 잔설이 많이 남아 있었고
멀리 영주시내가 발 아래로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