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운흥동천 오가피농장에 4월은 무르익고 있습니다.

작년 수확하며 베어내었던 오가피밭에는 푸르고 여린 순들이 소복하게 돋아나오고 있습니다.



하루 온종일 농장작목반 분들과 오가피 차로 쓸 여린 잎들을 함께 땄습니다.



작년에 가지치기 베어내지 않은 키자란 나무의
작설(오가피의 제비주둥이 처럼생긴여린잎들)을 땁니다.



오늘은 놀토라 집의 아이셋들은 재네들끼리 놀라고 두고 왔습니다.

아이 셋과 잎차따려 함께 온 적은 아직 한번도 없습니다만
애들이 철들면 스스로 오고자 하겠지요*^^*



가시에 찔리기도하고, 초여름마냥 이른 더위와 볕살에 오가피차잎따기가 만만치는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가시있는 식물들은 이로룸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미같은 아름다운 식물도 있다면, 오가피같은 유익한 작물도 있습니다.

여린 잎은 차로, 섬유소의 잎은 장아찌로, 줄기와 뿌리는 달임으로, 열매는 효소로 아낌없이 줍니다.

오가피잎차는 맛이 조금 쓰나, 비위를 든든하게 한다고 하고, 혈당이 있는 분들은
보리차처럼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오늘 딴 오가피 잎차들은 판매하고자함이 아니라, 잘 덖어서 진공포장하여,
그간 저희 운흥동천오가피농장을 잊지않고 찾아주시고, 믿고 구매해주신 고객분들과
4월의 '선물기별'로 무료로 보내드릴까 합니다.

물론 새손님, 새고객분들께도 드려야지요.

오가피잎환도 찹쌀과 함께 빚어 적당량 함께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건강하셔야 또 뵙게되고, 만나게 되고, 소식듣게 될 것이니 '잘 있습니다!'의 별 일없음은
우리 오가피농장식구들의 기쁨입니다.

오늘 같이 일한 우리농장식구님들, 열흘후면 오가피잎차를 받으시고 흐뭇히 드실 님들,

사월처럼 꼭 그렇듯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