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내린 비가 산과 들에 큰 해갈이 되었습니다.
논물이 풍족하여져 여간 행복하지않습니다.
한 며칠은 쪄놓았던 못판을 논에 이앙하느라 바빴습니다.


요렇게 잘 앉혀져 있습니다^^*
동네사람 사돈의 팔촌까지 죄다모여 모줄을 잡고 웅성이는 옛시절의 모내기는 아닙니다만, 쌀농사하는 몇 농가끼리 품앗이하듯 모도 같이 찌고 같이 내어야하는 것은 예나지금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앙기란 놈이 도와주니 많이 편리해졌습니다.



우리오가피밭입니다.
무성할대로 무성하여져 고랑사이 헤집고들어가기도 어렵습니다.
싱싱한 요놈들이 가을이면 튼실하여져 우리 '운흥동천오가피즙'이 됩니다.



찻집과 공방과 가마와 가공공장이 함께있는 우리 농장부속건물의 5월입니다.

소방관 아저씨들도 훈련중 지나치다가 잠깐들려 오가피도 무료시음하고,
차방에서 스스로 차도 마시고 가시구...,
누구든 우리 오가피농장은 지나가다 알고, 혹은 아는체 들려 '알아서'쉬어가는
길곁 사랑방이 되었습니다.



다래넝쿨이 버팀대와 줄을 타고 쉴터기둥을 오르고 있습니다.
작두콩보다 넝쿨손이 빠르니 7월즈음이면 나무그늘이 성길게 드리워질 것 같습니다.
'아낌없이주는 그늘'이 되어야지요.



마당의 돌복숭아놈도 제법 굵어졌고....,



왕보리수는 계집아이 입술같이 붉게 익어있고..



그늘막에 심어두었던 장뇌삼에 꽃대가 올라옵니다.



늦은 차 덖는 것 손질을 마져하고 ....



황차는 황토방 구둘에서 잘 익어가고...



가마를 여니 그릇 또한 제 쓸모 제 모양새대로 잘 익어 있습니다.
농장의 5월은 이렇게 저물어 6월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