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2월15일

그 어느해 보다도 겨울이 길게 느껴졌느데 이제 봄이 오는가 보다.
힘들게 건물이 완공되었고 오늘 간판도 올렸다.
2차발효실40평 , 사무실과 1차발효실 포장실등이 20평이다.
2차발효실에 150리터 항아리가 150개들어 갔다.
바닥과 천정은 침엽수목재로 하고 벽은 황토벽돌로 하여
건축물로 부터 나올수 있는 독소등을 최소화 하였다.
1개월후에는 흙을 완전히 덮어 토굴로서의 본모습을 갖출 것이다.
'자라뫼효소' 우리의 미나리효소 회사? 이름이다.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체로 흰바탕의 건물벽에 검은 글씨체로 넣었다.
건물을 짓느라 많은 고민의 시간과 처음 부딪히는 일들로
머리가 많이 아팠다.
영농일기도 쓸 겨를 조차 갖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마음의 정리를 하고
오랜만의 일기를 쓴다.
현재는 순창군에 식품제조에 관한 신고 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것도 처음 겪는 일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마음이 설레인다.
봄비가 온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어 한없이 감사했던
지난 며칠간 나도 두다리 뻗고 원없이 쉬며 앞으로의 일들을
차근차근 계획했다.
감사한 봄 , 감사한 대지 , 감사한 미나리 새싹
올 해도 감사할 일만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