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9월18일 흐림

하우스5개동 미나리 파종하고 이제 3동이 남아있다.
어제는 가을 바람은 시원했지만 햇빛이 따가웠다.
냉장고에서 꺼낸 미나리종자에는 하얗고 가는 미나리뿌리와 새싹이 귀엽게 돋아있다.
어린 새싹이 땅에 뿌리를 박고 희던 줄기가 햇빛을 받고 푸르게
변하며 잎이 넓어지고 키가 크고 대공이 굵어지고......
나는 한달 반사이에 하나의 생명이 그렇게 커가는 것을
지켜보며 어루만지고 물을 주고 말려가며 정성을 다할것이다.
생명이 나고 자라고...
우리 네째가 엎어져서 버둥대는 모습을 지켜보며
새삼 새생명과 그리고 그 생명의 자라남 성장 그런 과정들에
신비함과 경외감이 함께 몰려온다.
또 맞이하는 가을. 들녁엔 벼를 수확하기에 한참이고
아침이면 찬바람에 따뜻한 옷을 꺼내어 입는다.
아무것도 주는 것없어도 자연은 약속을 지키려는 것인지
우리에게 가을을 선사한다.
미나리파종하느라 허리가 부러질듯 아프지만
남들은 험한 일이라 하지만
흙물에 손담그고 발담그고 그것이 싫으면 어찌할수 있으리
미나리의 그 향기 흙향기 그것에 다시 감사한다.
배우 배용준의 꿈이 농부라는데 그가 그꿈을 진정 이룬다면
행복한 이가 되리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