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파종이 끝나니 어떤 큰 고개를 넘어 한 숨 돌렸다.
큰 산을 넘어가다 한 고개를 넘어 내가 가야할 길을 내려다보는 느낌?
씨를 뿌렸으니 키워야 하고 수확을 해야할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나는 먼 길의 절반 이상 넘어온 기분이다.
그만큼 많이 힘들엇지만 모든 세상사의 일들까지도 힘든 일을 하며
오히려 머리속을 깨끗히 하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 들며 머리속이 맑아진다
거기다 어제 밤 사이로 따스한 가을비가 미나리를 촉촉히 적셔주어
내 마음까지 시원하다.
날마다 아침저녁을 미나리를 보살피며
물을 넣었다 뺏다를 반복하며 번식을 돕고 있다.
적당히 잘 말려 뿌리가 건강하게 땅에 박히게 해야 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농사일이지만 항상 새롭게 다시하는 기분.
하느님 하느님 제 마음이 처음과 같은 늘 그마음 지켜가며 농사짓게
곁에서 지켜주십시요. 그저 열심히 땀 흘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