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스투벤을 대량 출하하는 날이였습니다..

이년만에 첫 수확을 하는.. 소중한 날이였죠....

생각보다.. 당도도 높고.. 자연수정도 잘 되어서... 송이도 그리 나쁘지 않구요..

또.. 햇살이 너무나 좋은날 수확을 하게 되어 더욱 기분이 좋은 날이였습니다...



잘 익은 포도를 따야 합니다.. 나무를 심고.. 이년만에 첫 수확하는 스투벤.. 저희가족 만큼이나.. 스투벤도.. 오래 기다렸을꺼에요.. 오래 기다린만큼.. 아주 맛있게 익었을때.. 따주는것이.. 제 역활인것 같아... 더 신중해야 했는데요..


햇살 뒤에서 보면.. 포도알에 빛이 투과되어.. 붉게 보이게 되어서요....


햇빛을 등지고.. 빛에 기대어.. 포도 수확을 하게 되었습니다..

햇빛을 등지고.. 포도를 바라보니.. 하얀 포도분과 함께.. 검게 보이는데요..

분이 잘 나는 것은.. 그만큼 당도가 잘 올랐다 생각이 되었구요..



포도송이가 아주 예쁩니다..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했는데요... 옆면시비 한번 안하고.. 땅힘과.. 물로만 키웠습니다.. 당도를 올리기 위한.. 인공적인 시비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도. 당도가 20브릭스 이상 나오니.. 얼마나 대견한지요...


저는 송이가 혹시나 땅에 떨어질까.. 손으로 받쳐 포도를 땄는데요..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네요.. 포도송이에 손자국 내지 말고.. 꼭지를 잡으라구요... 생각해보니.. 아버지 말씀이 맞습니다..^^

역시나.. 아버지께 많이 배워야 하는 초보 농부입니다..^^



포도는 한송이 한송이 바로바로 따서.. 1키로 팩에 바로 넣었습니다...

한번 두번 옮기면..그만큼 포도 송이가 약해질것 같아서요..

나름 정성을 다해 한송이 한송이 수확을 했습니다..
보이세요?... 포도팩 구석에 들어가 있는 노린재 한마리... 생각같아서는.. 포도와 같이 멀리 귀양을 보내고 싶지만...

이녀석 외딴곳..도시로 가봐야.. 죽을것이 뻔하다는 생각에...



얼른 꺼내주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농장식구.... 아직은.. 녀석들과 나누어 먹을수 있으니까요...^^


포도는.. 이렇게 1키로 팩에 넣구요...


아이스 박스에 두개씩 넣어서..배송해 드렸습니다.. 참.. 박스가 두가지 였는데요..

사진의 박스가 모자라.. 다른박스도 같이 사용했습니다..



1키로씩 팩에 넣구요.. 아이스 박스에 넣어서.. 흔들리지 않게 보내면..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포도가 큰 무리 없이 택배 배송이 가능했는데요...
아무래도 추석으로 인한.. 택배 물량이 많아서인지...

이 소중한 포도들이.. 예쁜 포도들이.. 많이 망가져서 도착을 했다고 하니.. 꼭.. 예쁜 자식들이 상처입은것 처럼..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받으시는 분들께서도.. 얼마나 기분이 상하실까요.. 그분들께는.. 재배송 해드리겠습니다...

배송상의 문제이긴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농장의 소중한 포도들이.. 좋지않게 인식된다면.. 그건 더 마음아픈 일이니까요...

제가 더 좋은 포장방법을 연구애햐 하는데... 제 잘못이라 생각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