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배추밭으로 향합니다..
매년 배추 농사를 지어 왔지만..
올해처럼 배추가 잘 자란적이 있나 십습니다..
또. 몇년전에는 거름을 많이 주면서도 이렇게 키우지 못했는데요..

이번 배추는 거름을 주지 않고 키우는 무투입 4년째인데.. 배추가 이렇게 잘 자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튼실히 단단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올 감자를 수확하고 새로 두둑을 만들어야 하는 곳에만 소량의 거름을 주구요..
기존 두둑을 사용하는 곳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거든요...

올해 배추가 풍년이라고는 하지만.. 농장의 배추는 풍년속의 배추속에서도 특별한 풍년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요즘.. 배추작업을 합니다..
한살림에 납품을 하고있거든요..

2키로이상의 배추 세포기를 망에 유기인증 스티커와 같이 넣어서 작업을 하는데요..
배추가 커서.. 망에 넣기도 힘들고..
또.. 정성것 재배한 배추가.. 망에 들어가면서.. 배추잎이 망가지는것도 많네요..

그리고.. 이번 배추도........
한달전쯤.. 배추밭에 흰나비가 날아다니는걸 보고..
아버지께.. 친환경 제재를 한번 뿌려야 하는것 아니냐고 말씀드렸는데요..
아버지는..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하지만..
벌래가 죽는 약이면.. 사람한테도 좋을것 없다고..
자꾸 미루시는 거에요..
그래서.. 결국.. 배추벌래도 많이 생기게 되었네요..

한살림 작업하면서.. 잘 선별하기는 하는데요..
전혀 벌래가 없는 배추만 넣기는 좀 어려움이 있네요..

한살림 가족분들께서 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농사짓는다고 흉을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버지.. 좋은 먹거리에 대한 자부심때문에..
팔지 못하는 배추가 많이 생길걸 알면서도.. 이렇게 두셨네요..
저도.. 작업하면서.. 화가 많이 나기도 했지만요..

제작년인가.. 벌래먹은 배추로 김장했을때..
김치가 더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우리 가족님들께서도.. 한살림에서 배추를 받으실때..
벌래가 있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그 벌래요.. 사실.. 저도 만지기 그랬는데요..
이번에 한번 만져봤어요..
차가운 날씨덕에.. 벌래도 차가웠지만..
얼마나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던지요..
배추잎만 먹는 벌래라.. 더없이 깨끗하구요..^^

배추벌래 사진과.. 배추벌래들의 횡포를 보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