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부안면에서 상희복분자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문규 대표는 서울에서 살다가 고향에 내려와 농부의 삶을 선택한 15년차 농부이다.




안대표는 젊은시절 서울에서 장사를 했다.  그러다가 아내를 만났고, 결혼하려면 작은 가게라도 차려야할 것 같아 고향인 고창으로 내려와 작은 서점을 내고 고향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20년 가까이 서점을 운영했다. 수입이 나쁘지 않았지만  뭔가 새로운 일을 개척해보고 싶었다.


부모님이 어렸을적부터 농사를 지어서 어깨너머로 보아온 농사를 제대로 한번 해봐야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1996년 서점을 하면서 벌어놓은 전재산으로 부지를 매입했다. 처음 몇 년간은 사슴과 포도 농장을 했다. 실패를 거듭하며 수익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때마침 IMF까지 겹쳐서 농장에 큰 위기가 닥쳤다.    


그후 2002년부터 무작정 복분자를 심기 시작했다. 고창이 복분자가 유명한 고장이다보니 남들따라 심은 것이었다. 포도농사에서 실패한 경험도 있어서 처음에는 300평정도만 심었다. 복분자를 막상 심었지만 재배방법을 몰라 막막했다. 때마침 태풍까지 지나가서 복분자 과수는 다 떨어지고 결국 복분자 첫 농사도 또다시 실패를 하였다.


복분자 농사 실패이후 농사에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느낀 안대표는 본격적으로 복분자 농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후 고창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복분자 재배기술에 대한 교육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부인과 함께 복분자 재배 기술 습득을 위해 고창군 농촌개발대학과 금산의 한국벤처농업대학 1년과정을 모두 이수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복분자 재배 기술을 익히고 연구하면서 복분자 농사는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복분자 농사가 안정을 찾기 시작하자 안대표는 친환경 농사에 욕심을 갖기 시작했다. 복분자는 몸에 좋은 약재로 씻지않고 먹는 과일인데 재배과정에서 화학비료를 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화학비료대신 자연비료를 개발하고 친환경 농업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안대표는 결국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복분자 농사를 연구한 끝에 국내 최초로 고인돌식 수형이라는 복분자 재배 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였고 자신만의 차별화된 친환경 농법으로 유기농 복분자를 생산하였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복분자 나무의 특성을 파악하면서 노지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에서 복분자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비닐하우스로 재배함으로써 면역력 약한 복분자 나무를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었고, 하우스 재배에 맞는 유기질 비료까지 개발했다.



상희복분자농장은 복분자에 미쳐있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네딸이 있는 행복한 농원이다.   상희복분자농장 안문규 대표는 앞으로 복분자 뿐만 아니라 블루베리등을 재배하여 테마농장을 만들고 숙박 프로그램까지 만들어서 농장의 복분자를 관광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키고자 하는 포부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