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수도산 산머루농원'은 해발 1,316m 수도산 자락 500m 청정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농원입니다.

고향이 좋고 산이 좋아 귀농을 했지만 앞서 사각의 링에서 세계 챔피언의 꿈을 안고 피나는 훈련과 노력을 한 운동을 특히 좋아하는 젊은 이였습니다.

그러다 찾은 길이 모두들 힘들다는 농업인의 길.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은 농업인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2001년 부모님이 농사짓던 터 500평에 산머루를 심어 꿈을 키우기 시작한 것이 현재는 3천 평 규모의 농원으로 가꾸었습니다.

처음 산머루를 시작했을 때는 부모님도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꿈과 희망이 있었기에 열심히 산머루를 재배하고 수확을 했지만 판로가 없어 가공공장에 헐값으로 넘기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그야말로 막막했고 무엇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 많은 고민도 했습니다.

화학비료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부모님들의 농사방식부터 바꾸어야 살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한 것이 초생재배입니다. 초생재배를 하다 보니 주위 어르신들의 시각이 곱지 않았고 아버지 또한 “이런 식의 농사를 지으려면 당장 여기서 떠나라”고 “창피하다”고 호통을 쳤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저앉지 않고 초생재배 외에도 친환경 한방영양제, 은행녹즙, 칡녹즙, 토착미생물 등 농원주변에서 채취한 약초를 이용해서 직접 제조해 사용한 결과 2005년에는 친환경 무농약 산머루재배 인증을 받았습니다.

재배에 성공한 것입니다. 문제는 판로였습니다. 아무런 지식이 없는 터라 산림청, 산림조합 등 공공기관과 대학 관련학과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지만 ‘산머루 가공'에는 부정적이어서 명함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 앞에 다시 한 번 밑져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김천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가 누드기가 된 서류를 내밀었을 때 받아준 분이 전인진 농업경영담당이었습니다.

“가서 기다리라”고 해서 처음에는 자존심도 상했지만 며칠 뒤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웰빙식품으로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으니 힘을 합쳐 한번 해보자”며 체계적인 지도와 건설팅을 받아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날 이후 낮에는 부지런히 일을 하고 밤에는 농업기술센터에 가서 컴퓨터 컴자도 모르는 우리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배우고 익혀 2007년 9월 당당히 ‘수도산 산머루농원'을 오픈해서 전자 상거래기반을 다졌습니다.

농업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 가공, 판매, 고객관리 등을 제대로 해야한다는 판단에 우리 부부는 각자 분야별로 나눠 배우기로 했습니다.

저는 2년에 걸쳐 경북대 와인교실, 경북농업기술센터 와인교실, 김천 와인교실 또 농촌진흥청 와인심화과정 등 와인에 대한 공부를 해서 큰 성과를 올렸으며 지난해 농민주 제조 허가까지 받았습니다.

관계자는 이런 농민주 제조허가는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신청자가 단지 몇 개, 오크통 몇 개, 숙성통 몇 개 가지고 허가를 받으려고 하는데 철저한 준비를 했다며 와인으로 당당히 인증을 받았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한 2008년 와인 품평회에서 장려상도 받았습니다.

아내 역시 김천대 식품영양과, 경북농업경영정보대학, 전통주교육 등 음식에 관련된 것과 마케팅 등 경영에 관해 교육을 받았습니다.

사각의 링에서 머물지 않고 넓은 자연에서 세계에 꿈을 펼치는 것이 저의 꿈으로 바뀌었습니다.

저희 농원의 꿈은 우리나라에서는 소주가 아닌 와인의 시대를 열 것이고 세계에서 제일 으뜸이 되는 산머루와인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판매는 김천사이버농업 회원으로 산머루생과, 산머루즙 등 각 농산물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량 판매하고 있으며 TV등 매스컴을 통해 ‘수도산 산머루농원'이 방영돼 유명세까지 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