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오늘 또 다른 세상을 구경시켜 주더군요~ ㅎ

서귀포는 따뜻한 봄이였어요~ 집안에 있으면 실내가 더 추웠던 것 같아요...

밖에서 일을 해서 그런지? 따뜻하다~ 좋다~~ 그런느낌이였답니다.

추위가 지나간 오늘은 명품감귤 농장에서 일을 했드랬어요~

100% 올인으로 명품감귤의 진하고 달콤한 귤에 빠지셨다가도... 귤 몇개의 신맛과 오묘한 맛 때문에

...이거뭐지?

사랑꽃네 귤이 아닌가?

아니였나?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 ~~~

그건....

과수원을 빙 둘러놓고 있는 바람막이용 방풍림 때문에 그늘이 있는 음지나무에서 얻은 귤이예요..~~

다른귤은 당도가 16브릭스이지만... 음지에 있거나 나무 밑에 달린 귤은 아무래도 일조량 부족으로 덜

익는거죠....!

그래서~

음지에서 양지로 바꿔주는 작업을 했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방풍림이긴 한데~~

사랑꽃농장에서는 숨어있는 2%의 음지 나무들을 위해 얼굴에 상처도 나고... 다리에 긁힘도 당하고~~

꼭 일한 티를 내야하는 사랑꽃은 나무에게 얻어맞기도 하고..ㅋ



아버님과 사랑꽃바깥분께서는...

사다리에 오르락 내리락...

또한..... 꽈배기동아줄로 나무의 쓰러지는 방향을 잡느라고 바둥바둥 ~

쓰러진 나무의 가지정리를 돕는다고 전기톱질하는 곳에 바짝 다가선 사랑꽃때문에 온 집안식구들은

식겁을 드시고~ㅎ

아버님.어머님.

바깥에서만 사시는 줄 아는 그 분은................ 욕할 기운도 없다며....

물을 찾아 오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꽃 센스쟁이.... 물도 안 챙기고 따라 나서는 대단함..ㅋㅋ







감귤나무 사이에 방풍림을 몇 십년동안 키워 두셨는데~~~

정말 하루걸러 나무를 자르는데 재미를 붙이신 .... 두 남자분들~~~~~~

다리에 피도 줄줄 흐르는지도 모르고~~~ ㅠ

(나무가지에 그어졌는데 전기톱날을 잡고 일을 할때 신경이 예민해지고 팔에 힘을 주어서 감각이 없었다네요..ㅠ)

그렇게 피 보면서 음지의 나무들을 양지의 세상으로 이끌어 본 하루였습니다.

하늘이 훤하게 보이는 명품감귤농장..... 섭섭..시원.... 아픔이 있는 하루네요..



사랑꽃은 ........................

목마른 가족들을 위해........................ ^^

겨울에 드나드는 새들을 위해 남겨놓은 감귤을 따러 다니기 시작했어요..ㅎㅎ

어머님께서 10그루에 한 그루씩은 몇알씩 달려 놓으시더라구요..

그러면 새들이 겨울.봄에 지나다니면서 ~~~~ 깨끗하게 다 먹고~~ ㅎㅎ

너무 신기한것은 감귤은 제철이 12월까지 나무에서 다 따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농사를 짓고 있는데~~

새들 식사용 감귤은 ..

너무 싱싱하게 잘 달려있는거예요... 탱글탱글 ....

그 맛은 또 어찌나 시원하던지~

새들 눈에 아직 띄지않은 귤을 발견하고서는 얼굴에 난 영광의 상처도 잊고....

귤 한알 입에 오물거리면서~~ 앗싸!! 를 부르는 ~~ ^^



눈에 띄자마자 덥석 귤을 따낸 흔적~~

갤럭시 원으로 찍은 사진인데....

요거요거 완전 잘 나와서 올려보아요..ㅎㅎㅎ




명품감귤의 2012년 수확까지 맛깔나게 준비~~~~~잘 하는 ~~ 우리가족 ~~ 오늘 고기먹고 싶당...^^*

귤은 사랑꽃만 매일 먹어서 죄송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