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는 긴 장마에 폭우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입었었다.

장마 전에만 해도 바가 오지 않아 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유난하게도 무더위가 극성을 부려 기억하기 싫은 한해로 생각 한다.

나로서는 도라지를 재배하기 시작한지도 10여년이 되어가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 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는데----

도라지를 재배하면서 기후변화에 한계가 있는 것을 절실하게 느 끼게 되었다.



엘림농원식품 도라지농원의 9월 말의 도라지 꽃(상 하의 도라지 꽃)



가뭄에 꽁 나듯 했었다.어느 한해에 가을 초에 씨 뿌린 경험이 있다. 싹이 나와 추워지니 겨울

지나기에 너무나 어려 6월 하순경에 재배-경험차원에서 씨를 뿌리고 새싹이 나오기 전에

장마가 시작되니 비에 씻겨 버리고 운 좋게 싹이 나왔지만 땅에 뿌리를 내리기⇒ 전에 폭우로

그래서 농사는 철에 따라 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도라지 씨 뿌리는 철은 아니지만 아쉬움에 또 씨를 뿌려 당시의 운이 따라준 한 곳은 새싹이

자라 나름의 모양을 하고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도라지가 1년을 지나 2년이상 자라고 있는 도라지는 꽃이 지고 나면 얼마 지나 꽃 대가 시들어

말라 버리고 땅속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 며 다음해에 도라지 꽃의 장관을 보여준다.



9월초순 우리 농원의 도라지(5년산) 모습-한해를 다 하고 동면에 들어간 도라지(상 하의 사진)



때아닌- 철에 자란 도라지의 꽃이 주는 느낌이지 만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늦은 철에 자라서 나름의 모양을 뽐내는 도라지 꽃을 보면서 여리게 자란

도라지가 한겨울을 지낼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만으로 뿌듯함을 주기도 한다



정상의 도라지는 한해 생명을 다 하고 있는데--때아닌 여린 도라지 꽃의 이색풍경(10월초)


우리 인생에서의 한 장면을 이 여린 도라지 꽃에서 느끼게한다 ? .기회가 왔을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기회를 놓쳐 버리고 이를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나자신을 포함해서 우리들 주위에서 볼

수 있다. 이를 전환의 기회로 생활하다 보면 때가되어 가면서 전환의 기회로 운이 따르기 마련이다.

항상 겸손하고 인내하며 최선을 다 하는 이를 생활화 하는 것을 때아닌 도라지 꽃에서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