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몇개월 안되었던 딸아이와 세살짜리 큰아들 정우를 데리고 벌을 키우러갔던곳
벌과함께 생활하려 논에다 천막을치고 잠을자니 어찌나 춥던지 허름한 빈집을 빌려들어갔다.
부엌에서 불을때면 연기가 방곳곳에서 퐁퐁나오면 아들은 연기를 잡는다며 손을 오무렸다 폈다했다.
초저녁이면 방바닥이 너무뜨겁다가도 새벽엔 왜그리도 춥던지
긴긴밤 할일없어 아들은 방아를 태워주고 딸아이는 손으로 비행기를 태워주며 지냈었는데..
추억을 더듬거리며 그렇게 마을을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