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꿀벌을 기르는데 있어서 항생제를 쓰지않은지 4년째가 되었으니
적어도 양봉업에 있어서 항생제는 꼭 필요한것이라고 할수는 없을것같습니다.
사실 꿀벌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것은 꿀벌에게 달라붙어 체액을 빨아먹는 응애라고 할수있지요
이 응애의 번식하는 속도는 너무도 엄청나고 이것을 박멸하려면 너무 많은 댓가를 치뤄야 합니다.
물론 어떤약품이건 제한없이 쓴다면 어렵지않게 해결 되지요

작년 한해는 진드기를 구제하는데도 완전한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댓가가 너무 엄청나서 성공했다는 표현은 맞지않을듯 하고
버티었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같네요
아래 사진은 꿀벌에 붙어있는 진드기 입니다



이렇게 육안으로 보일정도면 이미 걷잡을수 없을정도로 많아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않으면 꿀벌농사는 망하는것이 확실합니다



사진 중앙의 날개가 꼬부라지고 없는 어린꿀벌이 진드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벌입니다
진드기가 많으면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피해로 이렇게 불구벌이 되니 날개없는 꿀
벌은 전혀 쓸모가 없겠지요. 다른 일벌들이 끄집어 내어 내다버리는 것이 꿀벌의 세계이
니 너무 냉정하다 해야 할까요~

진드기가 많이 번성하면 저렇게 날개없는 꿀벌들이 수천마리가 온마당에 기어다니다 결국 모두 죽고맙니다.
양봉가들의 눈에는 피눈물 나도록 참혹한 상황이지요

진드기가 심하면 새로 태어나는 어린벌들이 모조리 저렇게 되어 태어나고 기존의 정상
적인 꿀벌은 수명을 다하고 죽고.....수명은 불과 서너달이니 1통 수만마리의 꿀벌무리라 해도 없어지는 것은 순간입니다
작년 여름의 사진입니다



친환경적인 방법만을 고집하다가 때를 놓쳐 진드기가 만연한 꿀벌통의 내부입니다
늦게야 개미산 처리를 하니 수천마리의 진드기가 떨어져 죽은것이지요
개미산은 진드기를 잡는데 가장 검증된 친환경 자재지만 유밀기나 로얄제리를 생산하
는 시기에는 처리하면 냄새가 배이고 여름에는 쓰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진드기가 이렇게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것은 작년에 친환경양봉 하면서 얼마나 많은
손해를 보았는지 양봉가라면 금방 알수있지요



입구에 경비병은 모두 어디로가고 죽은 진드기 시체만 바글바글 합니다~



위 사진은 한국양봉협회보에 실린 각종 약품의 허용기준치입니다
빨간 도장은 포토샵을 이용하여 만든 도장으로 제가 찍었습니다.
어느것도 단 한방울도 쓰지않았음을 자부하지만 얼마만한 댓가를 치뤘는지는 위의 사진들로 알수 있을것입니다.
유기양봉, 친환경 양봉....
당연히 해야 하지만 그만한 댓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하고 누구도 피하지못하고 치르게 됩니다

지난 겨울 친환경 약재인 옥살산만을 사용하고 현재 12매 계상을 대부분 올렸으나
응애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여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이상태로 가면 7월 안에 또다시 응애로 범벅이 될테고 한여름 로얄제리 생산에 치명적
인 타격을 받게 될것이 훤히 보였으니까요
해결 방법은 이 골치아픈 응애를 지금 잡는 것입니다

부랴부랴 개미산 처리를 하였지만 아래층에 꿀벌이 너무 밀집해있어 생각만큼 효과가 안나고 있군요.
로얄제리 생산이 급하여 할수없이 개미산 처리를 중단하였습니다
올 여름엔 빈 소광대를 가운데 넣어 수펄집을 짓도록 하고 그곳에 응애를 모아
잡는 방법을 전군에 걸쳐 해볼 생각입니다

정부로 부터 유기양봉 인증을 받으려 했더니 양봉엔 그런제도 자체가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