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 이야기

하루 세 번씩, 꼬박꼬박 밥을 먹는 한국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밀가루보다 찰기가 있어 밥을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는 것,

압력 밥솥에 밥을 하면 맛이 더 좋아진다는 것 외에는

별로 아는 것이 없는 것 같다.

과연 쌀의 어떤 영양분 때문에 주식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일까?

쌀의 영양분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육묘상자 취상후 배열첫날 (현대의 못자리)



이제는 이렇게 편하게 마당에서 육묘를 하기도 합니다.





모내기 하기도 이렇게 승용이양기로 들판엔 사람이 별로



승용제초기로 논 제초작업하는 모습입니다



다양한 칼라의 쌀도 그 색갈의 기능성물질로 수요가 늘고 있지요

싹틔운 발아현미는 그 영양학적 가치로 건강식품으로 거듭나고 있고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쌀의 영양학


우리가 매일 먹는 쌀은 76%의 전분(탄수화물)이 들어 있고

그 외에 단백질, 지방, 비타민 B₁, 비타민 B₂ 등의 각종 영양소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쌀의 전분은 양질의 전분이기 때문에 소화흡수율이 98%나 되고,

이 때문에 밥은 먹고 나면 곧장 기운이 나고 밀가루처럼 빨리 배가 꺼지지

않고 오랜 시간 기운이 지속될 수 있다.

또 우리가 쌀을 먹는 형태인 ‘밥’은 입자를 가루로 만들지 않고

그대로 먹기 때문에 인슐린의 분비 자극성이 생기지 않아 좀처럼 살이 찌는 일이 없다.

쌀의 전분은 체내에서 바로 포도당으로 변해 뇌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때문에 아침을 먹으면 공부 가 잘 된다는 속설은 무척 과학적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쌀에 포함된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오히려 도움을 주는 지방으로 분류할 수 있다.

 

2 쌀겨와 현미


벼의 껍질만 벗기고 도정하지 않은 것을 현미라고 한다.

이 현미를 정백미로 도정할 때 생기는 얇은 껍질이 바로 쌀겨이다.

쌀겨에는 비타민 A, 비타민 B, 철분, 인,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중 비타민 B는 입술이나 눈 주변의 점막과 피부를 튼튼히 해주고,

비타민 E는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쌀겨는 여성들이 미용을 위해 자주 사용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미는 벼에서 왕겨만을

제거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 백미보다 영양분이 약 19배 이상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가 좋다.

하지만 도정하는 양이 적은 만큼 잔류 농약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현미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믿을 만한 업체를 통하는 것이 좋다.

알고 먹으면 더 좋다! 다양한 쌀의 종류

예전에는 하얀 쌀밥이 제일 좋은 것이라고 여겨진 때가 있었다.

여러 번 도정을 해야 나오는 백미는 그만큼 사람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비싼 음식이었던 것.

하지만 건강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변하면서 최근에는 도정하지 않은

상태의 쌀인 현미나 현미 찹쌀, 흑미 등 다양한 형태의 쌀이 유행하고 있다.

과연 이 많은 쌀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어떤 영양 성분이 있는지 알아본다.


현미

현미는 벼의 껍질만을 벗겨내어 쌀의 생명인 쌀눈과 쌀겨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과 단백질 외에도 다양한 쌀의 영양분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현미는 옅은 황갈색이라 밥을 했을 때 백미처럼 맛깔스럽게 보이지 않고,

입안에서 까슬까슬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밥을 먹을 때의 질감은 훨씬 떨어지는 편.

또 현미는 단단한 쌀겨층으로 싸여 있기 때문에 여러 번 씹어 먹어야 하고,

소화 시간이 긴 것도 단점이라 할 수 있다.



현미 찹쌀

현미와 마찬가지로 찰벼의 왕겨만 벗겨낸 찹쌀을 의미한다.

일반 찹쌀에는 없는 섬유소와 비타민, 무기질 등이 들어 있어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가 좋다.



백미

현미에서 쌀겨층을 한 차례 더 깎아낸 것으로 우리가 가장 흔히 보는 쌀이다.

현미에 비해 백미로 지은 밥은 뽀얗고, 기름기가 흐르며 먹기도 훨씬 쉽다.

쌀의 지방이 대부분 쌀겨층과 배아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도정을 한

백미는 지방의 함유량이 현저하게 떨어지기는 하지만 대신 우수 지방질이기 때문에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한 영양 공급이 가능하다.


흑미

일반미로 밥을 할 때 조금씩 섞어 사용하면 맛과 향이

더해지기 때문에 식욕을 증진시켜 줄 수 있다.

독특한 맛과 향, 색깔 때문에 밥보다는 술이나 식혜, 과자, 떡 등

단맛이 나는 음식에 자주 사용한다.

흑미로 밥을 지으면 색깔이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이 색소 성분은 심장에도 좋고 혈관의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도 있어

최근에는 흑미에서 천연 색소만을 추출하여 각종 식품의 첨가물로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