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메인 화면에서 고대미의 비밀이라고 튀어나오는 단어에

화들짝 놀라 후~ 일명 밑밥에 ? 낚여 들어갔네요

고대미 ?

탄소연대 측정을 한 탄화미도 아니고 종자등록원의 정식명칭도 아닌 고대미!

녹색쌀 적색쌀 검정쌀 의 사진이 신비롭게 둥둥 떠다닙니다.

우리가 먹는 쌀의 어원이 하얗다는 설에서 유래한다고 하든가요?

하지만 쌀은 다양한 색 다양한 품종이 존재하지요

물론 주성분인 전분은 흰색을 띄지만 현미층은 알록달록 여러색이 ..



이렇게 다양한 색이 존재합니다.

자연에서 얻어지는 다섯가지색 오방색이 기본을 이루지요

너무 튀는 색도 아니고 서로 보완을 하는색으로 이루어져

혼합을 했을 때 더 돋보이는 쌀 오방미색 입니다.



가을 들판이 황금빛으로 익어갈 때 오방미색의 벼논은 저마다 다른 색으로 돋보이는데

겉으로 보아선 알 수 없는 칼라쌀의 본색 은 벗겨 보아야만 알 수 있지요

백년지기농장에서 처음 재배한 칼라쌀은 흑미 였어요

처음 지인이 보내준 흑미종자!

짙은검정의 속살이 신비로웠지요

일명 흑진주! 벼가 가늘고 좀 긴듯한 쌀알

90년대 초라 생소한 검정쌀이 그냥 신기



그리고 붉은 쌀을 본게 일본의 쌀 판매대에서 였지요

고대미 연구소의 종자라는 상표를 단 아까이고메 와 녹색쌀 미도리

쌀농사를 짓는 저희는 눈이 번쩍 호 문익점선생의 후예라 ...

한중일 친환경농업 대회였는데 머리속엔 온통 종자생각만 ㅎ

이듬해 일본 민간 수도작연구소장님인 稻作 光國 님께 청하여

세번에 나누어 전해온 150g 미도리종자 고대미연구소란 고리표와

절대 수출하지 말것을 다짐하는 ㅎㅎ



왕겨층이 까만 녹색쌀 짙은 초록의 줄기에 검은 줄이 선명한 녹색찰벼

간혹 저리 붉은 빛의 이삭도 출현하고

90줄의 어른신들이 " 이거 예전 구렁이 찰이구먼! "

우리는 종자의 가치를 너무 몰랐나요 ?



이 붉은 홍색쌀은 임금님께서 즐겨 드셨다는 홍반?

여주에서 녹색 종자와 맞 교환하여 구해온 홍색찹쌀입니다.

한겨울 픽업 짐칸에 9가마를 싣고 땅끝에서 여주까지

불원천리란 단어가 생각나는 쌀이지요

지금은 다양한 적색쌀이 있지요

진흥청에서 육종한 적진주 브라운 라이스로 등록된 갈색쌀까지 ..



칼라쌀에는 항산화기능의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스타틴 클로로필 등

다양한색소의 기능성물질 쫀득한 식감과 구수한 향 까지

특히 현미로 쌀의 영양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지요



벼이삭에 뜸물이 들 때 본색이 드러나는 검정쌀




이삭은 짙은 까만색인데 속살은 연한 녹색을 지닌 녹색찹쌀 !

지금은 녹원찰 이라고도 하지요

동의보감에 소갈증에 좋다고 나와있는 청량미

이 녹색쌀? 이 였을까요? ( 푸른차조)라고 주석이...



백년지기의 상품인 오방미색 이 탄생하기까지

뒤 돌아보니 참 많은 이야기가 있네요

품종마다 각각의 사연이 다양한 색깔처럼 알콩달콩



벼가 자라는 논에도 다양한 생명이 함께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지요

자연은 그렇게 스스로 가꾸며 또 다른 생명을 품고



저마다 소명을 다하며 인고의 시간을 견디지요



씨 뿌리고 돌보는 농부는 아비의 마음으로 보살피고 가꾸라고 農父 라고 한다지요




가을들판

잎의 영양을 고스란히 황금빛 이삭에게 바친

벼의 황혼이 가슴벅차게 닥아 오는건

아비의 마음이기 때문일까요?



한톨한톨 걷어올리는 수확의 기쁨은

그냥 행복입니다.




자연이 함께 가꾼 소중한 쌀들을

하나하나 정성으로 담아내는

백년지기농장의 오방미색을

고대미 라고 부르는건 사양하겠습니다



천상에서 빛을 타고 온 소중한 쌀은

오방미색 이라고 부른답니다.



천상에서 빛을 타고 온 소중한 쌀은

오방미색 이라고 부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