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십일 오전 상품개발 및 디자인 강의교육이 끝나고

들꽃 마을에서 꽃 한다발을 샀습니다. 이름도 어려운 알스트메리아



꽃을 안고 오랜만에 다실에 올랐습니다. 요즘 바쁜 주인은 잘 찾지를 않고 늘 밖으로만



빈 다실에 오후의 햇살이 하가득 입니다. 지난 여름의 박제품이 한켠에 다소곳이



작은 옹기 항아리에 꽃을 한아름 꼿아 놓고 햇살 가득한 빈 방을 둘러봅니다.



삼월 들어 이 방에 오른 일이 몇 날 이었는지? 왜 점점 삶은 그렇게도 분주해만 가는지...



이 빈방에서 주인을 기다렸을 저 모습들이 왠지 .....



창밖에 봄빛은 만연한데 이 방은 지난 여름의 기억으로 가득 합니다.



햇 살이 노는 저자리에 차분히 앉아

좋은 님들과 따끈한 차한잔 의 여유로움을 누리고 싶은 나른한 오후



창너머 초록 보리 밭이 융단같이 펼쳐지고



조각 퍼즐같은 창 밖 모습도 한자리에서






마른 멍석같은 저자리에 편안하게 누워 달콤한 오침에 빠져보고 싶기도



혼자 차 물 끓여 따뜻한 차 우려 마시며 모처럼 여유로운 객상에 젖다가



아 ! 내가 교육중 빠져 나와 헤찰을 부리지 퍼뜩 제자리로

물품 배송으로 집에 왔는데 잠시 꽃다발에 작은 여유를 누리고 음 ! 이래서 꽃 은 좋은...